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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30대 젊은 고혈압 1년만에 혈압약 복용 다시 시작

by 솔루션인포 2022. 11. 21.

30대 초중반에 겪는 젊은 본태성 고혈압 이야기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건강검진만 받으면 문제가 되는 게 바로 혈압 수치였다.

 

정상수치에 비해 높게 나오는 혈압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검진 검사를 모두 마치고 다시 혈압을 재는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면 또 혈압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사로잡히다 보니 가뜩이나 높게 나오는 혈압에 더해져 더 높게 나오곤 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많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 이후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글을 봤다.

30대 초반이지만 혈압약을 먹기로 했다.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항상 150 / 90 정도는 훌쩍 넘기는 수치였다.

긴장도가 한참 높아지면 그때는 170 / 100 정도는 우습게 나올 정도였으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혈압은 99%가 유전적 요인이라고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요인을 들 수 있지만 난 그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매일 30분 이상씩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즐겨한다.

 

이런 상황에 젊은 고혈압 환자라는 낙인 자체는 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혈압약을 먹는 게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꾸준하게 혈압이 높게 나온다면 꼭 약을 복용하길 추천한다.

 

 

30대 중반 다시 혈압약을 복용하게 된 이유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해서 아침 출근 전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였다.

집에서 재는 것만큼 정확한 게 없다. 매일 측정해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식습관에도 신경 쓰다 보니 정상혈압 수준을 잘 유지하게 되었다.

 

굳이 계속 혈압약을 먹어야 할까?

매일 챙겨 먹는 건 힘들지 않았지만 30대 초중반이라는 나이에 혈압약을 계속 먹는 게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함이 있었다.

 

회사와 가까운 곳에 당뇨와 혈압을 잘 본다는 내과를 찾아 다시 검진을 받았다.

동맥경화 검사부터 경동맥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고 상태가 괜찮으니 지켜보자고 해서 혈압약을 끊어버렸다.

 

혈압약을 끊은 지 1년쯤 지났다.

한동안 혈압을 체크하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아침 혈압을 재보니 140 / 100 가까이 나오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다시 측정하고 1주일 정도 측정을 해보고 다시 혈압약을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혈압 내과 진료 채혈 검사와 혈압약 처방

토요일 아침 집 주변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내과를 찾았다.

B형 간염 주사를 맞으러 다니던 곳인데 선생님이 친절하고 진료도 잘 봐주셔서 인상이 좋게 남은 곳이다.

 

혈압약을 받으러 왔으니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혈압을 재본다.

170 / 110이 나왔다. 이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니 덤덤했다.

 

올해 초 건강검진받았던 콜레스테롤 수치와 아침에 주기적으로 나오는 혈압 수치를 보여드렸다.

병원에만 오면 긴장도로 인해 높게 나오는 백의고혈압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말씀드렸다.

그래서 굳이 수동 혈압계로 혈압을 더 재보진 않았다.

 

결론적으로 선생님은 혈압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혈압 수치라고 부르는 숫자에 앞부분은 수축기 혈압, 뒷부분은 이완기 혈압이다.

수축기 혈압이 140 가까이 나오는 건 괜찮지만 이완기 혈압이 100 가까이 나오는 건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심장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이미 혈압이 높게 나오기 시작했으면 그때부터는 관리의 싸움이다.

 

콜레스테롤-채혈검사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약을 2년 이상 먹다 보니 기본적인 검사 과정도 몸에 익숙해졌다.

콜레스테롤 약은 혈액을 주사기로 채취하여 검사하는 채혈 검사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혈액검사를 바탕으로 나온 총 콜레스테롤 수치,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고 판단하게 되는데, 최종적인 목표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꼭 피검사 후 처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상태 확인을 위해 혈압약만 2주분 처방을 받았다.

혈압약 점검을 위해 가장 약한 고혈압 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코살정-고혈압약

코살정 50mg 제품이다.

로사르탄칼륨 성분으로 혈압강하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2021년에 로사르탄 성분을 사용한 약에 불순물이 포함되어 회수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문제없으니 처방되고 있지 않은가 싶다.

 

2018년 고혈압약을 먹기 시작할 때였는데 그 당시에도 중국산 발사르탄 발암물질 파동이 있었는데 고혈압약 먹기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혈압약을 여러 가지 먹어봤는데 본인에게 맞는 혈압약 찾는 것도 꽤 긴 여정이 필요하다.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약을 늘려보고 바꿔보고 했는데 내과를 또 옮기면 약이 바뀌고 하다 보니 다시 제자리다.

 

안정적으로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별거 없다.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 정도 처방을 내주기 때문이다.

 

2021년 4월 약제비 계산서를 확인해보니 베아 잘탄정 5/50mg, 크레스토정 5mg을 복용했는데 2개월치 혈압약 비용이 23,600원이었다.

 

어떤 혈압약을 복용하던지 가격은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약제비 실비보험 청구를 통해 일부 금액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혈압약 복용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을 받아보면 혈압이 정상수치인지 쉽게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회피하면서 혈압약 복용을 미루곤 합니다.

 

증상이 없을 땐 모르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는 질환들에 일상생활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대비 방법이 있는 혈압약 복용을 지금이라도 시작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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