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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원자력병원] 폐암 1기 우중엽 절제 흉강경 수술 비용과 입원 퇴원 과정 (2부)

by 솔루션인포 2023. 5. 17.

 

악성 폐암 진단 과정에 이어 폐암 수술 비용과 입원 및 퇴원 과정에 대한 글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앞선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1부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을지병원] 저선량 흉부CT 검사 이상 펫시티 촬영 후 악성 폐암 진단 (1부)

폐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수검자 10%만 부담하는 저선량 흉부 CT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흉부 CT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병변의 모양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시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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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병원 입원과 폐암 흉강경 수술

원자력 병원 흉부외과 외래를 잡을 때 중요한 건 어떤 선생님께 수술을 받을지부터 결정해야 하는데요.

수술을 잘한다고 알려진 강교수님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다른 병원으로 가신 건지 원자력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안 되네요.

 

폐암의 경우 네이버카페 가입해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요. 원자력병원 폐암 수술 후기 찾아보시면 교수님 성함은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원자력병원이 암 특화 병원이기 때문에 수술 일정도 빠르게 잡을 수 있고 진행 또한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한 편인데요.

 

외래 진료에서 강교수님께서 을지병원에서 촬영한 펫시티를 보고 바로 수술을 권유하셨고 전이는 없어 보이고 수술 부분도 비교적 쉬운 부위라고 판단을 해주셔서 최대한 빠른 날짜로 수술날짜를 잡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준비시간 1시간, 흉강경 수술 2시간, 임파선도 하나 떼어서 조직검사까지 진행하는 걸로 전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날짜별로 진행과정에 대해 정리해 놓은 기록을 공유해 드릴게요.

첫 외래진료는 7월 18일(수)이었고 수술 날짜는 그다음 주 7월 26일 (목) 8일 뒤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1. 7월 21일 (토요일) ~ 7월 22일 (일요일)

수술 전 검사와 뇌 MRI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뇌 MRI의 경우 예약이 꽉 차서 비어있는 시간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다행히 토요일에 빈 시간이 있어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증등록이 되어 있어 MRI를 2만 원에 촬영했습니다.

 

다음 날인 22일 입원을 했습니다. 원자력병원의 입원은 3시 전후로 진행됩니다.

일정상 23(월) ~ 25(수) 수술을 위한 검사 진행 후 26일(목) 오전 8시 수술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입원 당일에는 수술 후 부작용이나 내용들에 대해 전반적인 안내를 받았고 공불기 도구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특별하게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5년 전 자료이기 때문에 현재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당시 기준으로 5인실 병실은 중증등록이 되면 1일 3,066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2인실 이상부터는 중증등록 금액과 일반 보험 금액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요. 수술 후 2인실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오히려 5인실이 편하다고 하셔서 계속 있었습니다. 암병동이라 그런지 병실이 자주 차기도 하고 금방 비어지기도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게 됐는데 항암 치료 하시는 분들이 하루나 이틀정도 입원 후 퇴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더라고요.

 

병원 환자식의 경우 3천 원 내외 금액이었는데 맛은 별로 없다 보니 거동이 가능하면 식당에 가서 드시거나 별도로 준비한 음식을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7월 23일 (월요일) ~ 7월 24일 (수요일)

월요일에는 간단히 할 수 있는 가벼운 검사 위주로 진행을 했습니다.

 

5인실 병실 모습인데요. 어머니께서 식사를 하고 계신 모습을 찍었었네요.

그나마 창가 쪽 자리가 명당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자리가 비게 되면 간호사 선생님께 보고 후 자리를 옮길 수 있습니다.

 

5인실 병실 화장실인데요. 나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요. 보호자분들의 경우 샤워도 하실 수 있습니다.

 

보호자용 이동침대는 제가 키가 178인데 짧아서 잘 때 너무 힘들더라고요.

침대마다 수납장이 있고 그리 넓진 않아서 짐은 필요한 정도만 준비해 오는 게 좋습니다.

 

다음날 화요일에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수면으로 진행하는 검사라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하여 오전 반차를 내고 있었습니다. 환자에 따라 힘들 수 있는 검사라고 했는데요. 수면 마취 때문에 피곤해하시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무리 없이 검사를 하셨고 하루종일 계속 주무셨다고 하더라고요.

 

필요한 의료기기들은 원자력병원 지하 1층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폐암 수술 환자의 경우에는 가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등을 쳐주는 팜컵이 필요한데요. 여기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날은 수술전날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검사들을 모두 진행했는데요.

다음 날 아침 수술이라 항색전스타킹 착용과 수술동의서 서명 (환자 본인이 직접 서명) 링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당뇨 및 고혈압이 있으시기 때문에 수술 중 위험성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요.

수술 후 중환자실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부분도 안내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수술 직후 중환자실로 들어가시게 되면 중환자실을 보험 처리하고 일반 병실 있던 곳을 일반으로 예약하면 가족들이 일반병실 침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불편하게 의자에게 대기하지 마시고 이런 식으로 활용하시면 돼요.

 

 

3.  7월 26일 (목요일) 수술 당일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8시 30분쯤 수술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들어가는 길에 잘하고 오라고 인사말을 전하고 저는 출근을 했는데요.

 

보호자로 이모가 와 계셔서 한결 수월한 마음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12시쯤 이모한테 연락을 받았는데요. 예상했던 시간에 수술이 잘 끝났고 중환자실로 이동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하루정도는 집중케어가 필요하다고 해서 중환자실에 하루를 있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강교수님이 연이어 수술이 있어서 회진 시간에 수술내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수술하면서 볼 때 전이는 전혀 없이 순조롭게 수술이 잘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다행이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원자력병원 중환자실은 오후 면회시간이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인데요.

퇴근 후 와서 이모와 잠시 대기하다가 중환자실 면회 시간에 맞춰 들어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많이 힘들어 보이긴 하셨지만 정신도 또렷하고 수술을 잘 이겨내신 모습이 뿌듯하고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밤만 잘 견디시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4. 7월 27일 (금요일) 일반병실 이동

이모가 병원에 계속 있어주셔서 출근할 수 있었는데요.

아침에 어머니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올라오시는 부분을 통화로 전해 듣고 바로 통화도 했는데요.

 

전 날 중간중간 잠을 못 자게 했다고 합니다. 통증도 심했다고 하는데 밤새 공불기를 시켰다고 해요.

폐 운동을 안 하면 열이 날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퇴근을 조금 일찍 한 후 병원에 왔습니다.

 

폐 쪽으로 흉관을 꼽고 있었고 무통 주사를 계속 맞고 있었습니다.

아플 때 필요에 따라 스위치를 누르면 무통 주사가 들어가는 방식인데요.

 

1시간에 정해진 용량 이상은 들어가지 않도록 되어 있더라고요.

무통주사는 비급여라서 필요한 경우에만 하면 되지만 수술 통증이 상당하기 때문에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주말의 시작이라 이모는 가시라고 하고 병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5. 7월 28일 (토요일) ~ 7월 29일 (일요일)

매일 아침 몸무게 체크, 엑스레이 촬영, 시간대별 혈압체크, 당체크 이 과정을 항상 반복합니다.

 

수술 당시에 혈관을 찾는다고 여기저기 많이 찔러놨는지 멍이 심하게 들더라고요.

이런 부분에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라고 당부를 드리고 싶어요.

 

피부 타입에 따라 밴드부작용이 심한 편이셔서 온몸에 물집이 잡히고 상처도 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요.

마데카솔분말을 뿌리는 게 좋다고 하면서 주시더라고요. 여기저기 잘 발라드리고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드렸습니다.

 

항색전스타킹의 경우 5일 정도 착용 후 흉관을 제거하면서 벗게 해 줬습니다.

 

운동도 무리 없이 잘하셨는데요. 폐는 일어나서 걸어야 펴진다고 하더라고요.

 

수술 다음날부터 빠른 회복을 위해 아침, 점심, 저녁 3차례로 나눠서 10바퀴씩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했습니다.

공불기도 계속해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수술 3일이 지나면 회복기에 접어든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후부터는 병원비 중간정산과 퇴원일자 협의 등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고요.

퇴원일에는 외래 진료 날짜를 예약하게 되고 진통제나 복용해야 하는 약을 수령받고 최종 정산 후 퇴원하게 됩니다.

 

 

수술비 및 병실료 등 암수술 병원비 총액은? (중증등록 방법)

중증등록은 원칙적으로 조직검사 이후에 나온 결과를 가지고 진행이 가능한데요.

병변의 모양상 암이 확실하다면 미리 중증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첫 외래시에 강교수님께 중증등록 관련해서 말씀드렸는데 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진행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암이 아니게 되면 중증등록으로 혜택을 받은 비용을 다시 병원에 지불하셔야 합니다.

 

 

영수증 사진이 2장인데요. 왼쪽은 하루 전 날 건강보험만 적용된 병원비, 오른쪽은 하루 뒤 중증등록 보험이 적용된 병원비입니다.

 

건강보험 적용만으로도 암 수술비와 병실료등의 비용이 생각만큼 부담스럽진 않더라고요.

흉강경 수술 비용은 하기 전부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총액의 경우 하루 만에 20만 원이 추가되었는데요. 수술 다음날이라 비급여 무통주사와 비급여 항목이 더해져서 그렇습니다.

 

금액은 60~70만 원 가까이 떨어진 게 보이실 텐데요. 수술 마친 후 다음날이 되니 중간정산된 납부영수증이 전달되더라고요.

영수증을 보니 중증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거 같아 다음날에 원무과에 가서 확인을 부탁드린 후 중증보험을 적용한 금액을 중간수납 했습니다.

 

이후에 최종 정산되는 금액은 차후 입원기간에 따라 상이할 수 있는데요.

2인실 이상의 병실에 있지 않은 이상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 : 암환자 의료비 지원제도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는데요.

현재도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건소에서 암환자 의료비지원 제도를 운영하여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암의 경우만 해당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차후에 암 진료를 받은 병원비 영수증을 청구하면 1년 기준으로 최대 200만 원 한도까지 현금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책들이 있기 때문에 자녀분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신다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암수술 및 예방항암 치료 5년이 지난 현재 상태는?

암수술로만 끝날 줄 알았는데 외래 진료에서 호흡기내과로 전환된 교수님께서 예방항암을 권하셨습니다.

 

이유는 흉막에 암이 닿아있던 상태라 수술로 완벽하게 제거는 했지만 혹시나 모를 암세포의 존재 또는 전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였는데요.

 

최종병기 결과는 1기 B 선암입니다.

 

항암은 표준항암으로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 조합 또는 나벨빈과 시스플라틴 조합 2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요.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의 경우 확실한 부작용이 탈모라고 하여 제외하였고 나벨빈과 시스플라틴으로 진행하셨습니다.

 

예방항암은 만약에 병원에서 권유한 경우에는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꼭 받으시는 걸 추천드리는데요.

 

어머니가 수술 전에 만났던 환자분 중에 예방항암을 안 했다가 몇 년 지나고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서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엄청나게 고생하는 걸 보고는 힘들어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했습니다.

 

예방항암 과정은 기억하기에는 4차까지 진행하셨던 거 같은데 1차에는 당일 항암제 맞고 항암제 자체가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수액을 정말 엄청나게 대용량으로 맞으시더라고요. 어느 정도 혈관에서 씻어내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이후에 정말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셨는데요. 오심, 구토, 두통, 통증 말도 못 할 정도로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2차부터는 하루인가 이틀정도 입원하면서 항암제를 맞는 걸로 하셨는데 무탈하게 4차 항암까지 마치셨습니다.

 

보조항암을 마친 이후로는 3개월 단위로 피검사, 펫시티, 뇌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하다가 주기가 점점 늘어나게 되더라고요. 작년이 4년 차였는데요. 올해 5년 차 마지막 검사를 이제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5년을 지나면 폐암에 대해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암은 완전한 완치가 아닌 암이 보이지 않는다는 관해라는 판정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처음 폐암 진단 후 수술을 안 하겠다고 하시던 어머니는 아주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계십니다.

 

당연히 일은 안 하고 계시고 평일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밭에 씨를 뿌리거나 작물을 수확하러 다니시고 수술 전처럼 김치도 자주 담그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계십니다.

 

암을 처음 진단받을 때는 두려움 밖에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이 남긴 하셨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현재를 살아가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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